【恨之碑 碑文】


 

   この地に果てた兄姉の魂に  

                 安里英子

 

    この島はなぜ寡黙になってしまったのか    

    なぜ語ろうとはしないのか    

    女たちの悲しみを    

    朝鮮半島の兄姉たちのことを

    

    引き裂かれ、連行された兄たち

    灼熱の船底で息絶え

    沖縄のこの地で手足をもぎ取られ

    魂を踏みにじられた兄たちよ

 

    戦が終わり、時が経っても

    この島から軍靴の音が絶えることはない

    奪われた土地は、消えたムラ、女たちの悲鳴は続き

    人々の心は乾いたままだ

 

    兄たちよ

    未だ供養されず石灰岩の裂け目に埋もれる骨、骨、骨

    故郷の土饅頭に帰ることもかなわない

    兄たちよ

 

    私たち沖縄人は

    未だ軍靴に踏みにじられたままの

    兄姉たちの魂に

    深く頭を垂れる

 

    日本軍の性奴隷として踏みにじられた姉たち

    軍夫として犠牲になった兄たちに深く頭を垂れる

    やがて固く結んだ鳳仙花の種が弾け

    相互の海を越えて花咲くことを信じて

    

    兄姉よ、あなたたちの辿った苦難を語り継ぎ

    地球上から戦争と軍隊を根絶することを

    この地に果てた兄姉の魂に

    私たちは誓う

 

 

 

 

 

    【韓国語版】

 

 

 

      이 땅에서 돌아가신 오빠언니들의 영혼에

 

                            아사토 에이코  

                   번역 河東吉

 

 

 

     이 섬은 조용해 졌을까

 

     왜 말하려 하지 않는가

 

     여자들의 슬픔을

 

     조선 반도의 오빠언니들의 얘기를

 

 

 

     갈라지고 끌려온 오빠들

 

     작열하는 뱃바닥에서 숨을 거두어

 

     오키나와 땅에서 수족이 찢겨지고

 

     영혼을 짓밟힌 오빠들이여

 

 

     전쟁이 끝나 시간이 흘렀어도

 

     이 땅에서 군화소리는 끊기지 않는다

 

     빼앗긴 사라진 마을 여자들의 비명은 여전하고

 

     사람들의 마음은 매말라버린

 

 

 

     오빠들이여

 

     아직 공양도 받고 석회암 틈에 파묻힌

 

     고향선산에 돌아갈 수도 없는

  

     오빠들이여 

 

 

     우리 오키나와 사람들은

 

     아직도 군화에 짓밟힌 채의

 

     오빠 언니들의 영혼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

 

 

 

     일본군 성노예로서 짓밟힌 언니들

 

     진용자로서 희생당한 오빠들께 깊이 머리를 숙인다

 

          머지않아 굳게 열매진 봉선화씨가 터져 

 

          서로 바다를 건너 꽃피기를 믿으며

 

 

 

          언니들이여 그대들이 겪어오신 고난을 전해가며

 

          지구상에서 전생과 군대를 뿌리뽑는 것을

 

          이 땅에서 돌아가신 오빠언니들의 영혼에 

 

          우리는 맹세한다. 

 

 


安里英子 紹介

沖縄恨(ハン)之碑の会共同代表、フリーライター、沖縄大学講師、著書:「琉球弧の精神世界」「ハベル(蝶)の詩-沖縄のたましい」「凌辱されるいのちー沖縄・尊厳の回復」「沖縄共同体の夢ー自治のルーツをもとめて」。「神々のエクスタシー」で2017年度山之口獏賞受賞。